팟캐스트 바다를 유랑하다 봉준호 감독 초대석을 계기로 요샌 필름클럽을 쉴 새 없이 재생 중이예요. 차분하고 지적인 영화 좋아하는 언니들 사이에 낀 기분으로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할 때, 또는 할 일 하면서 들으면 몇 시간이 금방 가요. 친구들이랑 영화 보고 나와서 이야기판을 펼치면 ‘좋다’ ‘흥미롭다’ ‘정말…정말’ 이런 미사여구만 잔뜩 쏟아놓고 마는데 어쩜 이렇게 정갈하고 전문적인 이야기를 그것도 재미있게 풀어내시는지! 1화까지 다 보면 또 후기 남겨볼게요. 부디 오래 자주 이야기 나눠주셨음 좋겠다는 오지랖도 부려보고파요ㅎㅎ 좋은 콘텐츠 감사히 듣겠습니다 ♥️ P.S. 웬만한 화제작들은 다뤄주시는 듯한데 근래 최고 화제작이었던 <더 폴> 은 리뷰가 올라오지 않았다는게 의외입니다..세 분의 의견이 궁금한데 계획에 없으신가요 🥹

다은 피디님 혜리 기자님, 내가 두분의 메디치 가문이 되어드리려고 매주 미국 복권사고 있으니깐 그렁줄 알아. 내가 두분 하시는 프로그램 사라지지 않게 평생 후원할거여.

좋아하는 영화를 좋아할 수 있는, 진실함 묻어나는 분들의 대화로 감상하는 이 시간이 저에게는 선물이고 보물입니다. 세 분의 필터를 통해 전해듣는 이야기, 서로 나누는 마음과 생각들이 재미있고 포근해서 행복해집니다. 이런 시간 만들어 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김혜리 임수정 최다은 뽀에버~~~~~~~~

무엇보다 김혜리 평론가님, 최다은 PD님, 임수정 배우님의 조화가 최고에요. 김혜리 평론가 님은 각 영화의 내용적, 역사적, 사회적 의미를 잘 다루어 주시고, 최다은 PD 님은 음악에 대한 어디서도 듣지 못하는 설명을 해주시고 임수정 배우님은 배우로서 솔직한 평을 주셔요. 미국에서 듣고 있어서 한국 영화 에피소드가 올라 오면 보고 싶어서 답답해지지만, 그만큼 좋은 한국 영화들 언급해주셔서 너무 좋아요.

필요하다 이런류의 영화선택과 읽기가. 선선하면서 집요한 김혜리, 생활형 집착형 최다은 피디, 의외로 잘 맞춰주는 착한 임수정. 캐미가 좋으다. 알탕 세계에서 좀 의미있는 시각으로 배울게 많다. 재밌다고(?) 소개해주지만 소개가 영화보다 더 재밌는건 함정. 견뎌라.

혜리 기자님 단어 선택이 너무 고급지십니다 ㅜㅠㅠ 단점이 없는 팟캐스트! 앞으로도 열심히 들을게요.